사랑하는 마음이 클수록 이성보다 마음이 앞서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들의 행동과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하지 못하는 순간이 생기곤 합니다. 자연스러운 성장 단계를 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이만 우수하다고 생각한다거나 문제 행동을 발견하더라도 이를 축소해서 받아들이는 경우 등입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서도 자주 언급되고 있는 ADHD에 대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알아봅시다. 전체 아동·청소년의 5~7%가 경험하고 있는 AD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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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라고 불리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는 주의 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을 증상으로 하는 질환입니다.주로 12세 이전 연령에 나타나며 발달을 저해하므로 학령기 아동·청소년에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ADHD의 세계적 유병률은 아동의 약 5%입니다. 국내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13%, 중·고등학생의 약 7%에서 ADHD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DHD는 아동·청소년기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성인에 이르러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유지하고 사회적 기술을 익히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어린 아동의 문제행동을 일시적이거나 외향적 성향, 심술궂은 성격 등으로 판단해 치료의 필요를 느끼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문제행동이 반복되면 대인관계 악화, 자존감 저하 등으로 인해 아동의 불안과 정서적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감별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ADHD의 원인

ADHD의 원인은 불분명합니다. 다만 ADHD 아동·청소년 형제의 30%, 부모의 57%에서 ADHD가 발견되는 것으로 볼 때 뇌신경생물학적 유전요인이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신경학적 결손 요인으로는 전두엽-선조체의 기능 저하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전두엽은 충동을 억제하거나 집중력, 인지 조절 활성화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전두엽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집중 효율이 떨어지고 반응 억제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외에 환경적 요인인 임신 중 흡연과 음주, 약물 복용으로 인한 신경세포 활성 억제, 페인트와 같은 납과다 노출 등은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위험인자이며, 식품첨가물 과잉행동의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성급한 판단을 막는 ADHD 진단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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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주의 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으로 증상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 주의 산만은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일을 끝내지 못하는 것, 외부 자극에 산만하게 반응하는 모습 등을 말합니다. 과잉행동이란 불필요한 몸의 움직임을 보임으로써 다리를 떨거나 과도하게 꿈틀거리고 두드리는 행동, 수다스러운 말, 모터가 달린 것처럼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충동성은 인내심이 부족하여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거나 돌발적인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양상을 보입니다.ADHD아동·청소년의 경우 규칙을 지켜야 할 상황이나 단체 활동에서 행동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고 동년배 간의 갈등이 가져오는 것이 잦습니다. 본인이 흥미를 느끼지 않는 학습에 대해서는 수행 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치료 없이 또래 갈등 및 수행 능력 저하에 따른 스트레스 상황에 반복 노출될 경우 ADHD아동·청소년의 자존심 약화와 불안이 증폭되어 공격적인 성향으로 발현되는 것도 있습니다. ADHD의 50%이상으로 공존 질환이 진단되지만, 적대적 반항 장애와 품행 장애가 동시에 나타나거나 기분 장애, 학습 장애, 불안 장애 등이 동시에 진단됩니다. 그러나 어린이가 충동적이며 산만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ADHD에서 예단하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집중력이 흐려지다 원인은 아동의 성향에 의해서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주의력 부족과 과잉 행동에 관해서 판단할 때에는 증상의 종류, 6개월 이상 지속성, 12세 이전의 발병 여부 등을 고려한 다각적인 진단이 필요합니다. 특히 임상 진단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 면담을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상담과 함께 출산력과 초기 발달, 학교 관련 정보, 아이의 학생부, 교사 보고서 등 객관적인 정보를 꼼꼼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약물을 이용한 치료 효과 증대ADHD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 치료와 비 약물 치료로 나누어집니다. 약물 치료에는 중추 신경 자극제 및 비(비)중추 신경 자극제, 필요에 응하고 항우울제 등이 사용됩니다. 연구에서 약물 치료가 행동 치료보다 ADHD증상 호전으로 우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이 알려지면서 현재는 약물 치료가 일차적 치료 전체 ADHD아동·청소년의 70~80%에서 효과를 보이는 등 치료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약물 복용 여부와 상관 없이 행동 변화가 없는 경우는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서 점진적으로 조절하고 약을 중단 시점을 해야 합니다. 비 약물 치료에는 상담과 교육적 개입, 인지 행동 치료, 사회 기술 훈련 등이 있습니다. 비 약물 치료의 경우 증상이 경미하거나, 주변(가정, 학교, 사회)와 문제가 심각하지 않거나 취학 전 아동에 진행합니다. 그러나 대개 임상에서는 문제가 비교적 무거운 경우가 많으므로 약물 치료가 우선하는 것이 많습니다. 기타 약물 치료 효과가 미미한 경우 약물 사용시에 부작용이 있는 경우 약물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경우는 약물 치료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비 약물 치료의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부모 및 가족 상담입니다. 상담은 부모의 고충을 나누고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큽니다. 일상에서 현실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부모가 일방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효과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방법을 가르치게 됩니다.비약물치료의 하나인 인지행동치료는 아동·청소년 스스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것으로 단독으로보다는 약물치료에 따라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 행동을 일으킨 시점에서의 사고방식을 파악하여 사고를 구체화하고 단계적으로 행동하도록 인도합니다. 그 외 일상에서의 부정적인 또래관계의 감소, 친사회적인 행동의 증가를 도모하기 위해 사회기술훈련을 실시하기도 합니다. 타인과의 관계 형성, 학습 훈련을 위해 스스로 대처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ADHD는 전체 아동·청소년의 5~7%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유병률에 비해 실제 치료를 받는 수치는 전체의 11% 수준에 불과합니다. ADHD에 대한 낮은 인식이 치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충분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ADHD는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신체적 장애나 뇌 결함이 아닌 뇌 기능 회로가 다르게 작동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아이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것만으로 약물과 행동치료를 통해 증상은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시야가 필요합니다. 외부 자극에 노출되면 주의가 산만해지기 쉬우므로 차분한 분위기, 심플한 환경을 만들어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규칙이나 질서에 익숙해지고 행동을 교정할 수 있도록 스스로 메모하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하는 것도 좋습니다. ADHD를 가진 아동은 에너지가 넘치고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순발력을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동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함으로써 이러한 강점을 잘 살려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

